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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색채가 주는 심리적 영향(4)

by 미뜨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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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심리학

 

초록의 긍정적 속성

우리는 본능적으로 초록을 보고 안정감을 얻는다. 초록이 주변에 있으면 식량과 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고, 식량과 물은 곧 생명이니까. 초록은 색 스펙트럼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므로 우리는 초록을 보기 위해 눈을 많이 움직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초록은 우리에게 평온을 주는 색이며 조화와 균형을 나타내는 색이다.

 

초록의 부정적 속성

초록을 너무 많이 쓰거나 톤을 잘못 선택하면 정체되고 지루한 느낌이 든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에서 초록이 새로운 성장과 생명을 상징한다면, 반대쪽 끝에서는 부패의 의미를 지닌다.

초록의 다양한 톤

초록은 다른 어떤 색보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초록 계통의 수많은 색 중에는 아쿠아, 에메랄드, 포레스트, 올리브, 카키, 세이지, 보틀 그린, 민트, 제이드, 모스, 풀색, 피 그린, 파인, 샤르트뢰즈, 시폼 그린, 피스타치오 등이 있다.

우리가 체험하는 초록의 심리적 효과는 톤과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아쿠아는 밝고 상쾌해 보이는 반면 올리브는 다소 묵직하고 생기 없어 보인다. 라임 그린에는 편안하고 휴식 같은 느낌이 하나도 없다. 라임 그린을 나는 초록의 '변형된 자아'라고 생각한다. 라임 그린은 노랑이 많이 섞여 있어 생기와 에너지가 가득하다. 라임 그린은 기운을 돋우고 의욕을 높여주며, 자극적이면서도 상큼한 느낌을 준다.

영감이 부족할 때 라임 그린색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초록의 활용

인테리어 장식에 초록이 사용된 회사 건물 안에 들어서면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럴 때 우리는 마치 전원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 맥도널드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일부 매장의 인테리어를 초록색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 맥도널드 맥도널드 매장은 얼른 먹고 나가라고 고객들을 재촉하는 곳이 아니다. 고개들은 편안하게 매장 안에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 걸까? 맥도널드는 중장년 고객들을 유인하려는 걸까, 아니면 원래 핵심 고객이었다가 이제 성인이 된 사람들을 계속 붙잡아놓으려는 걸까? 혹시 맥도널드는 스타벅스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의 일부를 노리는 걸까? 아니면 그저 '친환경적' 기업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걸까?

 


 

보라의 심리학

 

보라의 긍정적 속성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보라색을 가시광선 스펙트럼에서는 '바이올렛'이라고 지칭한다. 보라는 빨강의 힘과 에너지에 파랑의 신뢰성과 진실성이 합쳐진 색이다. 보라는 모든 색들 가운데 파장이 가장 짧고 우리 눈에 보이는 마지막 파장이다.

그래서 보라는 고차원적인 우주를 연상시킨다. 보라는 영적 각성과 사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성직에 종사하거나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다. 보라는 심사숙고와 고차원적 진리 탐구를 의미한다. 고귀한 색이라고도 불려 온 보라색은 직관력, 통찰력은 물론 상상력, 자존심, 그리고 관용과 긍정적인 연관이 되어 있다. 우아함과, 품위, 화려함을 상징하며 신비로운 개성 있는 색이다. 보라는 여성을 표현하고 싶을 때도 보라색은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엘레강스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효과. 활동력을 상승시키고 치료 효과가 있는 색이다.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줄 수도 있다.

 

보라의 부정적 속성

주변에 보라색이 지나치게 많으면 우리는 내향적이 되고 멍해지며 현실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보라의 톤을 잘못 선택하면 다른 어떤 색보다도 신속하게 값싸고 저속한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빨강과 고독함의 파랑으로 만들어진 탓인지 정서불안, 질투나 우울 등 복잡한 심리 상태도 나타낸다.

천박하게 보이거나 지나치게 인공적으로 느껴지기도 쉬우니 주의가 필요한 색이다.

 

보라의 다양한 톤

보라에는 따뜻한 보라(라일락, 바이올렛, 가지 색)와 시원한 보라(라벤더, 모브, 로열 퍼플)가 있다.

 

보라색의 활용

오랫동안 보라는 왕족과 부유층과 고위 성직자들이 쓰던 색이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보면 알 수 있다.

보라가 상류층의 상징이 된 것은 보라색 염료가 비싸고 드물었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오직 자신만이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선포했다. 영국에서는 헨리 8세 시대 서리 지역의 한 백작이 '왕의 색깔'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반역죄로 기소된 사실이 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오아실의 직계존속을 제외하고 누구도 보라색을 입지 못하게 했다. 왕과 여왕, 황제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이 땅에서 신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고귀한 권위와 특별한 연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보라는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색이었다.

1856년 영국 왕립 화학 대학의 한 학생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들려고 애쓰는 중 우연히 인공적으로 보라색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보라는 한층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보라는 여전히 특별한 색이었고, 지금도 특별하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지지하는 신문이었던 <<여성에게 투표하자>>의 편집자 에멀라인 폐식 로런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모두가 왕실의 색으로 알고 있는 보라는 모든 여성 참정권론자의 핏줄에 흐르는 고귀한 피를 의미한다. 그것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본능이다." 엘리스 워커의 유명한 소설인 [더 컬러 퍼플]에서 에이버리는 셀리에게 말한다.

"우리가 들판을 걷다가 보라색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면 신이 노하실 거야."

19세기 영국의 캐드버리 사는 보라색이 들어간 사탕을 출시하면서 다른 업체들이 그것과 똑같은 색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특허를 취득하려 했다.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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