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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색채가 주는 심리적 영향(3)

by 미뜨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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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의 심리학

 

주황의 긍정적 속성

주황은 빨강과 노랑으로 만들어진 색이다. 즉 주황은 심리학적 원색 중 신체에 관련된 원색(빨강)과 감정에 관련된 원색(노랑)의 결합이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노랑은 행복과 명랑한 기운 및 낙관을 전달하며, 빨강은 에너지와 힘과 흥분을 표현한다. 두 가지 색의 긍정적 속성이 합쳐진 결과 주황은 따뜻하고 친근하며 에너지와 재미가 넘친다. 주황은 장난스럽게 까불거리는 느낌을 표현하며 자기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만나게 해 준다. 주황은 악의 없는 장난기를 표현하며 사회적 상호작용과 다정한 대화를 촉진한다. 그리고 주황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색이다.

 

주황의 부정적 속성

주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톤을 잘못 선택하면 정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유치해 보이거나, 경솔하게 보이거나, 촌스럽거나, 싸구려로 보일 우려가 있다.

 

주황의 다양한 톤

따뜻한 계통의 주황색으로는 피치, 버밀리언, 펌킨, 새먼, 애프리콧, 번트 오렌지 등이 있다.

시원한 주황으로는 페르시안 오렌지가 있다.

주황의 심리학적 속성은 색의 농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강렬하고 밝은 주황색을 볼 때와 부드러운 주황색을 볼 때의 경험은 다를 것이다. 피치나 애프리콧처럼 부드러운 주황색들은 대부분 약간의 분홍을 포함하고 있어서 육감적인 로맨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주황의 활용

주황을 내세우는 기업을 볼 때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는가? 주황을 활용하는 전혀 다른 두 개의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다. 유쾌한 저가 항공사 이지젯과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저가 항공사가 밝고 활기찬 주황을 선택한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다. 주황은 넉넉하고 긍정적인 느낌과 잘 어울린다. 주황은 친근하고 유용하며 접근이 쉽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당신이 이지젯 항공기를 탔을 때의 경험이 브랜드 색채의 긍정적인 속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메시지는 혼란스러워지고 당신은 주황의 부정적인 효과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주황은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색은 아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에르메스가 제품 포장 상자를 만들기 위해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재료는 주황색 판지였다. 브랜드 인지도를 잃고 싶지 않았던 에르메스는 그 이후로도 계속 주황을 상징 색으로 썼다. 에르메스가 쓰는 주황에는 검정도 많이 섞여서 전통적 가치와 고품질의 감각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갈색의 심리학

 

갈색의 긍정적 속성

갈색은 흙과 나무의 색이며 주황을 어둡게 만드는 색이다. 갈색을 볼 때 우리는 안심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는다. 갈색은 튼튼한 나무처럼 확고하고 믿음직하며 안정적이다. 갈색은 검정과 마찬가지로 진지하지만 검정보다 조금 더 부드럽다. 갈색은 협력적으로 보이는 반면 검정은 권위적이고 접근이 어려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갈색은 편안하고 따뜻하다. 나무 마룻바닥이라든가 벽난로 속의 통나무를 생각해보자.

 

갈색의 부정적 속성

갈색은 지루하고 생기 없고 따분해 보일 수도 있다. 고집 세고 비타협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갈색은 유머와 세련미가 없어 보이거나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앞에서 말한 튼튼한 나무를 다른 시각에서 보면 양보할 줄 모르고 융통성 없는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갈색의 다양한 톰

갈색 중에 따뜻한 톤으로는 골든 브라운, 베이지와 탠 계통의 색들이 있으며 진하고 어두운 톤으로는 초콜릿, 커피, 체스트넛 같은 색들이 있다. 또 시원한 갈색으로는 토프, 왠지 와 애시 브라운 등이 있다.

 

갈색의 활용

오랜 전통을 가진 호텔과 클럽은 갈색을 멋지게 활용한다. 예컨대 파리에 위치한 드 비니 호텔의 살롱은 갈색으로 '구세계'의 매력과 은근한 세련미를 전달한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목재와 가죽 같은 천연 소재를 쓴다. 이곳에 가면 긴장을 풀고 느슨해져도 괜찮다는 기분이 든다. 황급히 오가는 사람들에게 부대낄 일도 없을 것만 같다. 누군가는 이곳에 금방 적응해서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다가 원래 계획보다 오래 머물게 될지도 모른다.

 


파랑의 심리학

 

파랑의 긍정적 속성

파랑은 하늘과 바다의 색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랑은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이는 우리가 파랑에 둘러싸여 살아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파랑이 심리학적 원색으로서 우리의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파랑의 긍정적 속성 가운데 하나는 사고의 논리성과 명료성이다. 특히 밝은 톤의 파랑들은 평온하고 고요한 정신과 사색을 연상시킨다.

 

파랑의 부정적 속성

파랑이 너무 많거나 잘못된 톤의 파랑에 둘러싸일 경우 차갑고 무심하며 냉담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혹은 남들 눈에 그런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 파랑이긴 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 그 색에 넌더리가 날 수도 있다. 예컨대 파란색 음식을 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음식에 독성이 있거나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파란 딸기라든가 파란 고기를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히지 않는가? 사실 파란색 음식 같은 건 세상에 없다. 혹시 '블루베리'라고 말하려고 했다면 블루베리 열매를 자세히 보라. 실제로 블루베리는 보라색이다. 파랑은 식욕을 감퇴시키는 효과가 가장 큰 색이다. 정신없이 뭔가를 생각할 때 우리는 배 속의 신호에 덜 집중하게 되니깐 말이다.

요즘은 파란색이 들어간 사탕에도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지만, 파란 사탕을 만든 제조업체들은 홍보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은 종종 캠페인을 통해 파랑을 더 인기 있는 색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한번 먹어보세요!"

 

파랑의 다양한 톤

따뜻한 파랑으로는 하늘색, 페리 윙클, 틸 블루, 코발트블루, 파우더 블루, 덕 에그, 네이비, 로열 블루, 미드나잇 블루 등이 있다. 파랑이 우리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색의 농도에 따라 다르다. 밝은 파랑은 정신을 안정시키므로 수면과 꿈에 좋은 색이다. 채도가 높고 어두운 파랑은 정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 집중에 도움을 준다. 농도와 무관하게 파랑은 항상 정신적 반응을 일으킨다. 터키옥색은 우리를 들뜨게 하고 활력을 되찾아주며 에너지를 주고 정신을 깨운다. 따라서 욕 식을 터키옥색으로 꾸미면 아침에 정신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숙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침실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파랑의 활용

금융회사의 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파랑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파랑의 긍정적 속성에는 정직과 신뢰가 포함된다. 파랑을 내세우는 브랜드는 접근이 쉬우면서 전문성이 높아 보인다.

파랑은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선호하는 색이다. 파랑은 소통의 색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잘 어울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의 색을 생각해보자. 테크놀로지 기업인 IBM은 '빅 블루'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파랑을 상징색으로 내세우는 브랜드가 실제로는 파랑의 긍정적인 가치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에는 파랑의 부정적 속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런 브랜드는 차갑고 불친절하고 무심해 보인다. 파랑은 단체복에 자주 쓰이는 색이다. 중간 톤에서 어두운 톤의 파랑을 단체복 색으로 쓰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으로, 접근이 쉬우면서 진지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 어두운 파란색 단체복은 약간의 보수성과 전통을 표현한다. 밝은 파란색 단체복은 친근한 소통과 '파란 하늘'처럼 창의적인 사고를 표현한다.

학교 교복에도 적합한 색이다. 톤을 잘 선택하면 파랑은 학생들의 집중에도 도움이 된다.

파랑은 학생들을 차분하게 해 주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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