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의 심리학
분홍의 긍정적 속성
분홍은 양육과 돌봄,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색이다. 분홍으로 표현되는 사랑은 신체를 자극하는 빨강이 연상시키는 사랑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분홍으로 표현되는 사랑이 소녀와 여성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따뜻한 사랑은 여자아이들뿐 아니라 남자아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가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다.
포옹을 단 하나의 색으로 나타낸다면 그 색은 분홍색일 것이다.
분홍의 부정적 속성
반면 육체적인 측면에서 분홍은 어딘가 부족하고, 연약하고, 힘없는 느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남자들은 주변에 분홍이 너무 많을 때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1980년대 초반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한 축구 코치는 원정팀 탈의실을 분홍색으로 칠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원정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약화시키고 육체적으로도 힘이 빠지는 느낌을 유발해 시합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전술이었다. 2005년에 아이오와 대학은 미식축구 경기장을 재건축하면서 분홍색 탈의실을 그대로 남겨뒀을 뿐 아니라 원정팀 탈의실의 변기, 세면대, 샤워기까지 몽땅 분홍색으로 칠했다. 이에 분개한 사람들은 그 조치가 미국 연방법의 "고용주는 피고용인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학교는 학생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라는 취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오와 대학 탈의실은 지금도 여전히 분홍색이다.
분홍의 다양한 톤
분홍 가운데는 따뜻한 느낌이 나는 베이비 핑크, 블러시 핑크, 누드 핑크 같은 색들이 있다. 그리고 시원한 느낌이 나는 분홍에는 쿨 핑크, 로즈 핑크, 더스티 핑크, 마젠타, 버블검 등이 있다.
분홍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톤과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베이비 핑크 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분홍은 강렬하지 않아서 물리적 진정 효과를 낸다. 이런 톤들은 아기와 어린아이들의 온화한 기온과 잘 어울린다. 반면 마젠타 같은 강렬하고 시원한 분홍들은 색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신체를 자극한다. 이런 색들은 페미니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혈기왕성해 보이기도 한다. 나는 여성 고객들에게서 시원한 계통의 분홍색들이 성인 여성에게 잘 맞는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실제로 시원한 분홍들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이 남성적인 빨강에서 멀어져 여성성을 추구하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분홍색 옷을 입었다가 '소녀 같거나', '나약해' 보일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찰한 바에 따르면 과거에 빨강을 많이 입었던 여자들이 강렬한 분홍을 자주 입는다. 대개 그들은 강렬한 분홍을 통해 분홍에 입문하곤 한다.
분홍의 활용
마케팅에서는 대게 분홍의 감정적 호소력을 이용한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분홍을 특정 젠더와 연관해 사용하는 경향이 노골화된 나머지, 여자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상품에 분홍이 들어가고 다른 색은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색채심리학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결과를 예측하기란 너무나도 어렵지 않다. 한 가지 색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될 때 우리는 그 색의 부정적인 영향을 느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분홍이 사람의 기분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실험이다.
박사는 수백 가지 톤의 다양한 분홍색 가운데 심장박동, 혈압과 맥박을 낮추는 효과를 가장 일관성 있게 보여준 색 하나를 골랐다. 그러고는 시애틀에 위치한 미국 해군 교도소에 근무하는 장교 두 명을 설득해서 감방의 벽과 천장을 분홍으로 칠했다. 그리고 두 장교의 이름을 붙여 그 분홍색을 '베이커 밀러 핑크라 부르기로 했다. 실험 결과, 베이커 밀러 핑크에 15분만 노출돼도 수감자들의 공격성은 감소했다. 공격성 감소 효과는 그들이 분홍색 방을 나간 후에도 30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홍색 앞에서는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려고 애써도 잘 되지 않습니다. 심장 근육이 그만큼 빠르게 움직여주지 않거든요. 베이커 밀러 핑크는 사람의 에너지를 약화시켜 차분하게 만드는 색입니다."박사의 설명이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의 교도소에는 분홍색 감방이 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는 전체 교도소와 경찰서의 20퍼센트에 해당하는 곳에 분홍색 방이 1개 이상 갖춰져 있다. 베이커 밀러 핑크는 샤우스 핑크, 주정뱅이 유치장 핑크라고도 불린다.
노랑의 심리학
노랑의 긍정적 속성
햇빛이 환히 비칠 때 당신은 어떤 느낌을 받는가? 행복하고 기분 좋은 느낌? 노랑은 심리학적 원색 중 하나로서 감정과 신경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노랑은 상대적으로 긴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감정을 자극한다. 노랑은 우리를 더 자신만만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만든다. 노랑은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도 있다.
노랑의 부정적 속성
긍정적 효과의 정반대를 생각하면 된다. 노랑의 톤을 잘못 선택하거나 노랑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짜증, 불안, 조바심, 우울감이 생겨난다. 최악의 경우 노랑은 자살 충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노랑의 다양한 톤
따뜻한 노랑으로는 대포딜, 버터밀크, 매그놀리아, 선플라워, 사프란, 머스터드, 오커 등이 있고 시원한 노랑으로는 레몬과 형광 노랑이 있다. 노랑은 자신에게 맞는 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프란 색은 지치고 피곤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선샤인 옐로는 기분도 좋아지고 남들이 보기에도 괜찮다.
노랑의 활용
노랑은 햇빛의 색이다. 햇빛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주 고객층이 어린이인 기업들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매장을 노랑으로 꾸민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면 부모들은 지갑을 더 잘 연다. 또한 노랑은 패스트푸드 산업을 상징하는 색이다. 특히 노랑과 빨강이 함께 쓰일 때가 많은데, 가장 잘 알려진 예로 맥도널드가 있다. 맥도널드는 행복, 흥분, 재미를 표현하기 위해 노랑과 빨강의 배합을 사용하여 긍정적인 심리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들은 밝은 노란색 M자를 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자신들이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게 되리라고 인식한다.
노랑과 빨강을 배합할 때의 또 다른 효과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얻어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노랑과 빨강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딱 맞는 선택이다. 고객들이 맥도널드 매장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이 빨강-노랑의 부정적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러나 장시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직원들은 낮 시간 내내, 아니 때로는 밤에도 감정을 고양시키는 노랑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경험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직원용 휴게실에는 다른 색을 써서 감정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색채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우리가 창조하기를 원하는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동시에 색채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정한 효과를 만들어내기를 원한다면 적절한 톤을 적절한 비율로 적절한 장소에 활용해야 한다. 기분을 좋게 하려고 노랑을 잔뜩 쓰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노랑이 지나치게 많으면 정반대 효과가 나타나 기분이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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